건강한 습관 만들기 D+158

스텝스 아이테라피북 <키키의 산책>
우리집 두 아들은 키키처럼 산만하다.
책상에 올라가고 폴짝폴짝 뛰고 큰 소리로 떠들고 놀다가 나와 신랑에게 혼나고 나면 화가 나서 입이 오리 처럼 나와서 울먹인다.
책 읽는 내내 키키랑 슬슬이랑 너무 비슷해서 서로 얼굴 보더니 머쓱해서 웃는다.
혼나서 화가난 키키가 차분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화를 식히고 감정을 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것을 보던 슬슬이들은 따라하기 시작한다.

좋아. 너희들도 화가났을 때 키키처럼 해보는 건 어떠냐고 물으니 해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키키의 동작들을 모두 따라 한 후 퇴근하는 아빠와 다시 하겠다고 연습을 한다.

사자, 곰, 고릴라, 뱀 그리고 악어의 포즈를 따라하고 신이난 슬슬이들 ㅎ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거 해보자고 하니

슬찬이는 사자, 슬우는 곰의 포즈를 취하고는 웃겼는지 마구 웃기 시작한다.
슬슬이에게 이제 화가 나면 이 포즈를 같이 해보면서 화가 난 감정을 작게 만들어 보자고 말하니 시크하게 말하고 간다
“싫어~~~ ㅋㅋㅋㅋ”
아놔...
자기들은 계속 뛰어 다닐꺼라고 하고 한다.
정말 너희들의 에너지 어쩌지!!!!!
가끔 보면 강아지들이 자신의 꼬리를 물어보려고 빙글빙글 도는 거 같은 모습을 슬슬이에게도 보인다.
내가 아들 둘을 키우는 건지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는 것인지 가끔은 혼란스럽다.
결국 오늘 책 한번 읽고 한 번 따라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

언젠가는 차분하게 포즈 취하는 날이 오겠지...

덧. 애착인형 둘을 겹쳐놓더니 자기들도 똑같이 하겠다고 하더니 2초 하고 결국 장난치시는 슬슬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