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Julee 2020. 12. 2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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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훑어보기만 했는데 눈물이 흘렀다.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아내로...
그리고 누군가의 딸로 살아간다면 눈물이 흐르는 이유를 더 절절하게 느낄 것 같다.
책의 시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자신의 옆에 죽음이 찾아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책의 끝은 엄마가 써준 편지 글...

작가가 쓴 마지막은 “야호! 1년 살았다!”

하지만 윤지회작가는 얼마전 한 번더 ‘1년 더 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사실을 알고 책을 접했기에 더 마음이 절절하고 아팠던거 같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책 표지가 너무나도 활기찬 그림으로 꾸며져 있어서 이 책이 위암말기 투병기를 쓴 것이라고 느끼지 못했고 귀여운 그림책이라서 오히려 더 슬펐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글을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밥만 봤었다. 하지만 이 책을 기점으로 그림책이 얼마나 훌륭한 책인지 다시금 느낀다.
그림 하나가 우리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포함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나의 장면으로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을...

갑자기 내 인생을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칙칙한 느낌? 우중충한 느낌? 아니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느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작가의 책 표지가 왜이리 밝고 활기찬지 알거 같았다.

내 옆에 찾아온 죽음으로 인해 모든 순간순간을 더 뜻 있고 추억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이 나타낸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더 기쁜 모든 순간들...

꼭 죽음이 찾아와야지 이런 순간들을 느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나에게 말하는 거 같았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임을 느끼며 살아가라고...

책을 다 읽고 내 마음이 말한다
‘토닥토닥... 잘하고 있다. 은주야’



덧.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 선물도 챙겨주신 사장님..
매번 감사하다. 선한 영향력을 몸소 보여주시기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중하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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