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습관 만들기 D+299

책을 읽어 달라고 가져온 책들을 가만히 보니 모두 공주가 있다. 왠일로 이녀석들이 이런 공주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지 신기했다. 매번 손오공, 알리바바 같은 것을 가져오더니 갑자기 취향이 바뀐건가 싶다. 새로운 변화였다. 읽어 주면서 알게 된건데 <오즈의 마법사>랑 <오즈의 오즈마 공주>가 연작이였다. 엄마아빠도 처음 알았다 ㅋㅋ
아무튼 밥먹다가 읽고 아빠와서 아빠보고 읽어 달라고 가져가고 ㅎㅎ 이쁘다^^
근데 마무리는 아빠가 티비보게 해줬다고 티비도 보고 자겠다고 은근슬쩍 뻥치는 슬슬이들 ㅎㅎ 엄마에겐 안통한다...
주말에 보여주마 ㅋㅋㅋ
그래도 요즘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슬우가 드디어 한글을 배워보겠다고 선언한 것!!
우와!!!!!!! 드디어!!!!!!!!!!!
학교 갈 때까지 안배울꺼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고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마음이 매번 상충했다.
조금 더 기다리자.. 조금만 더 기다리자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속도가 있다.’ 이 말을 계속해서 되새기면서 기다렸더니 드디어 슬우가 반응을 한다.
고르고 골라서 <기적의 한글 학습>을 주문했다.

슬우가 하고 있으니 슬찬이도 재미있어 보였는지 자신도 하겠다고 한다!! 오오!! 좋아!!
그래서 다음날 하나 더 주문 ㅎㅎ
그런데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었다. 잠시 화장실 간 사이 슬우가 슬찬이에게 자신이 어제 배운 한글을 알려주고 있었던것...
옆에서 보고있는데 눈물이 날뻔했다.
비록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을 기다렸더니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있었다. 그동안 빨리 하자고 채근했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부끄럽기도 했다.
기다리자.. 기다려.... 슬슬이에게도 자신만의 속도가 있다.
이제 한글 배우기 시작 한 슬우 ^^ 재미있게 해보자!!
덧, 요근래 자꾸 이어폰이 없어지길래 어디있나 찾았더니...
찾았다 요놈!!! 근데 한쪽은 어디있니... 아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