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공부 기록

이 학생은 ‘찐’ 이다!

SSJulee 2020. 8.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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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위해서 소규모 수업을 조금씩 계획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빛가람동에 종로서점 옆에 무료로 공간 대여해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운영자들과 자리를 가졌다.

모임을 주관하시는 분들과 개별 프로그램 운영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인지 고민한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나눔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독서모임, 수화동화리, 미술수업, 목공수업, 일본어수업, 원어민 영어놀이, 어린이 독서습관 만들기 등 여러가지를 기획하시고 운영하시는 모습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 중 내 시선을 가로 챈 고3 학생이 있다.
외국에서 유학 중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고3학생인데 성인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자원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고3이라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다.
‘어떻게 고3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내가 아는 한국에서는 고3은 학업에만 열중하느냐고 바쁠 시간인데 자기 시간을 쪼개서 재능기부를 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모두 착하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선생님이 제일 착한거 같다 ㅋ

아무쪼록 그 고3학생 선생님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작성한 글을 찾아보다가 또 한 번 놀랐다.
여러 사정상 수업이 한주 미뤄진 날에는 학생선생님이 아쉬워서 수업자료를 직접 만들고 공유를 하고 있었다.
스스로 녹음하고 자료 만들고 공유를 한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그저 학생선생님이 하고 싶어서...
근데 퀄리티도 장난 아니다.
놀랍다.

학생선생님 수업 자료



그 학생을 보면서 우리 슬슬이들도 저렇게 자랐으면 하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물론 몇시간 동안 단면적인 모습만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계획 할 줄 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놀란 점은 영어는 이미 원어민 수준이고일본인 친구가 생겨서 일본어로 대화하고 싶다고 일본어 선생님께 자기도 수업 듣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에 또 다시 놀랐다.
와...
진짜 저 학생은 찐이다!!!
라는 생각이 가슴속에서도 울린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슬슬이도 정말 저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행동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

마지막으로 신랑과 이런 대화를 했다.
“저 학생의 부모님이 궁금해진다.. 어떻게 키웠을까?”
진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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