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이의 독서습관 만들기 기록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87

SSJulee 2020. 10. 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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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같이 놀자!”
라고 웃으며 은근슬쩍 다가오는 슬우가 오늘따라 너무 이뻐 보였다.

6살 슬우와 5살 슬찬이는 정말이지 매일 싸운다. 둘이서 잘 놀다가도 가끔은 슬찬이가 울면서 나에게 말한다
“엄마.. 형아가 나 저거 하기 싫은데 자꾸 하자고해...”

서로가 하고 싶은 놀이가 있고 하기 싫은 놀이가 있는데 가끔은 6살 형아라는 이유로 동생에게 강압적으로 하자고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슬찬이는 하고 싶은데 슬우가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슬찬이는 풀이 죽어서 가만히 앉아 있다. 그럴때면 나름 슬우에게 잘 타이르지만 도대체 슬우는 왜 하기 싫은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오늘 슬우는 자기 하고싶은 레고를 하고 있고 슬찬이도 같이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레고작품을 만지는 것이 싫은 형아는 동생에게 만지지 말라고 한다.
옆에서 보고 있다가 슬찬이를 조용히 불렀다
“슬찬아~ 엄마랑 같이 놀자”
그랬더니 슬찬이가 나온다.

어제 온 만지는 수학을 꺼내서 슬찬이랑 같이 시작한다. 새로운 것이라 그런지 엄청 재미있어한다. 슬찬이랑 블록 하나씩 끼우면서 놀고 있는데 웃는 소리가 들렸는지 레고하고 있던 슬우가 은근슬쩍 다가온다. 그리고는 씩~ 웃으면서 말한다
“나도~ 같이 놀자~ㅎㅎ”

예전 같았으면 “나도 할래!! 나도 줘!!” 이런 식으로 와서 놀이에 참여했다면 오늘은 왠지 기분 좋게 같이 하자고 제안한다. 너무 이뻐서 슬우한테 뭐라고 했냐고 물으니 슬우는 다시 답한다
“쇼~페~엥~, 같이 놀자~ ㅋㅋㅋ”
엥? 이녀석 갑자기 책 이름을 말한다.
여러번 읽은 책이라 그런지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머쩍게 웃으면서 책 이름을 말하길래 나는 책을 들고왔다.
그리고 옆에 책을 놓고 말했다.
“슬우가 이렇게 이쁘게 얘기하는데 같이 놀지~”

그리고 함께 놀이를 시작하는데 오늘따라 슬찬이에게 강압적으로 하지도 않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한다.

하다보니 서로 너무 신이나서 웃긴 표정까지 지으면서 놀고 있다 ㅋ

오늘따라 서로 규칙 잘 지키고 존중하면서 하다보니 마무리까지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고 신나게 놀고 마무리 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쇼펭, 같이 놀자!> 책을 가져와서 읽고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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