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아. 할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입원하셨어. 코로나 때문에 병문안은 못 가니까 슬슬이가 할머니 힘내시게 편지를 써볼까? 엄마가 대신 전대드리고 올께”
라고 말하자 슬슬이는 대답한다
“왜! 나도 병원갈래!”
할머니를 좋아하는 슬슬이들은 당장이라도 병원에 쫓아갈 기세였다. 다시 상황을 설명해 주고 엄마가 우선 전해드리겠다고 하니 선뜻 편지를 쓴다.

마침 밤비노 루크 중에<티네, 톰, 탐스는 서로 돕습니다>에서 친구가 아파 병문안 가는 장면이 나온다.
입원을 하게 되면 병이 낫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조금은 지루하고 두려워 할 수 도 있기에 병문안을 가서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써있다.
슬우에게 책을 보고 설명해 주니 병문안에 대해서 조금 이해를 한 것 같았다. 물론 직접 찾아가면 좋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편지로 대신하는 슬우가 이쁘다.

오늘은 트래싱지를 이용해서 따라 그리라고 줬더니 역시나 사슴벌레랑 장수풍뎅이를 따라 그리겠다고 한다. 슬찬이도 곤충 책가져와서 따라 그리는데... 따라 그려도 도통 알 수없다. 사실 슬찬이는 할머니가 곤충을 싫어하니까 이제는 좋아하라고 곤충을 그려서 주겠다고 한다. ㅋㅋㅋ
엄마의 원래 계획은 조금 더 복잡한 것을 트래싱지를 이용해서 따라 그리는 거였지만 오늘도 계획과 다르게 간다. ㅋ

열심히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을 그리고 이번엔 할머니께 쓸 말을 따라 적는다.
슬우가 말하고 엄마가 적고 다시 슬우가 따라 쓰고ㅋㅋ
아직 한글을 모르느 슬우지만 요즘 부쩍 한글에 관심이 많고 조만간 한글날이라고 나름 열심히 따라 쓴다. 그리고 마지막은 하트로 마무리 ㅎ

근데 트래싱지가 얇아서 하면서 자꾸 말리니까 마지막엔 아빠의 도움을 받아 코팅을 한다.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저걸 코팅 할꺼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아무쪼록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ㅎㅎ
직접 병문안가서 함께 하고 싶지만 요즘 상황을 이해하고 편지로라도 할머니와 함께하는 슬슬이들이 대견스럽다.
할머니께 드릴 편지 다 만들고 다시 루크 시작한다 ㅎ

덧. 엄마는 너희가 손잡고 유치원갈 때 정말 뿌듯하다
오늘도 의좋은 형제 버전으로 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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