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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이의 독서습관 만들기 기록

건강한 습관 만들기 D+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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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밥 다 먹고 슬우와 함께 약병에 물감을 하나씩 담고 외출 준비를 한다. 12색 물감 만들기. 그리고 눈이 쌓인 곳을 찾는다.
“슬슬아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큰 하얀 도화지 줄께 그림 그려볼래?” 라고 말하자 슬슬이는 좋다고 한다
그래서 하얗게 눈이 쌓인 곳에 데려가 물감을 준다
“이게~ 도화지야 ㅋ 눈 도화지 ~ 마음대로 그림 그려봐~”라고 했더니 처음엔 어이없는 눈빛을 보낸다.
마치 ‘ 헐.. 이 엄마 뭐지...’ 이런 느낌의 눈빛 ㅋㅋ

우물쭈물 하길래 눈을 뭉쳐서 그 위에 초록색 물감을 뿌려 보자고 했더니 슬찬이가 먼저 시도한다.

슬찬이가 하는게 신이나 보였는지 흥미를 가지는데 아빠가 손수 작품을 만드신다. 갈색 물감 달라고 하더니 ‘똥’을 만드신다. 냄새도 표현한다. 정말 색다르구나...

웃겼는지 이제 슬우도 그림 그리기 시작한다.

어몽어스 그려달라고해서 그려주니 슬우는 그 위에서 뭔가 사부작사부작 한다.
여러가지 색을 눈 위에 그리더니 마구 반죽한다.
뭐하는 거냐고 묻자
“지금 케이크 만드는거야~ 반죽하는거야”
슬우는 눈을 도화지삼은 것이 아니라 밀가루 반죽이라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색을 섞어서 반죽한다.

빨간색 물감을 뿌리면서 딸기 시럽을 케익 위에 뿌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 만들면 엄마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초록색은 아예 손바닥에 담에서 만든다.

주물주물~ 원하는 색을 다 넣고 주물주물 하더니 나보고 먹으라고 한다 ㅋ 맛있는 케익이라고 ㅋ

찬이도 아빠랑 별도 그리고 여러가지 색을 섞어보면서 눈이 변하는 것을 관찰한다.

슬찬이는 이미 물감 다 쓰고 슬우는 남겨둔 물감으로 길가면서 다시 눈 위에 뿌린다.
아무튼 오늘은 우리 신기한 놀이를 했다.
집에와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다. <색다른게 좋아>에서 앤디워홀, 페란아드리아 그리고 베르네르 판톤이 정형화된 작품을 낸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도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슬슬이들도 색다르게 물감 놀이를 했다고 말해줬다. 굳이 하얀 도화지에 그리지 않고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큰 하얀 눈 도화지에 그리는 것 ㅎㅎ
‘색다른 체험’이였다고 하니 다음에도 또 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베르네르 판톤이 만든 의자에서 점프하고 싶다고 한다 ㅡㅡ 뭐지... 의자에 앉을 생각은 안하고 점프 할 생각하니... 신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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