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습관 만들기 2021.07.02

얼마 전 찬이의 생일

"찬아 ~ 생일선물 어떤 거 가지고 싶어?"

찬이 왈

"엄마! 나 책이요!"

 

이 말을 듣고 진짜 책이 가지고 싶은 것인지 살짝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다시 물어본다. 

"엄마~ 나 책! 나 책이 좋아요!"

이번에도 같은 답은 하는 찬이 ㅎㅎ

 

생일 당일 책 사러 출동!!

 

서점 가서 원하는 책 골라오라고 했더니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은지 한 권 더 사도 되냐고 묻는다. 

그래서 책은 얼마든지 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 할머니의 협찬으로 몇 권 더 사기로 한다.

 

슬슬이 모두 책을 골라온다. ㅎㅎ

요즘 곤충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찬이는 <최강 곤충왕>를 시작으로 "최강"시리즈를 3권 골라온다 

 

이쁜 것.. ㅎㅎ 

그리고 집에 와서 씻지 마자 책 보는 귀여운 찬이 ^^

책 보고 있으니 궁금한 형아도 옆에서 같이 보기 시작한다 

 

다음날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팅팅 부은 얼굴로 책 본다. 이번엔 몬스터 ㅡㅡ 

그리고 "쮸비~ 쮸비~ "하면서 하나 더 고른 색칠하기 책 ㅋ

이것도 자기 전에 열심히 색칠하고 잠이 든다. 

 

벌써 스스로 책을 고르고 눈 뜨자마자 책을 보는 귀여운 녀석들 ^^ 

요즘 들어 아이들이 정말 많이 큰 거 같아서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살짝은 아쉽기도 하다. 

빨리 자랐으면 하는 마음과 조금 천천히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요즘... 

 

조금 더 아이들을 자세히 보고 옆에 있기로 나 자신과 약속한다. 

 

사랑해 내 이쁜 아들들~^^

 

 

덧. 아침 등원 길에 할머니랑 통화하는데 슬슬이는 므훗하게 웃으면서 할머니에게 갑자기 말한다

"할머니 딸 미워~"

할머니 딸 나냐? 나인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당황을 표정을 보더니 웃겨 죽겠다고 더 한다.

"할머니 딸 미워~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