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간한 습관 만들기 D+109

<생쥐야 서둘러! 저 차를 쫓아가!>

책의 표지가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들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가는 곰돌이 침대위에 올려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슬찬이가 일어나서 곰돌이에게 간다.
혹시 벌써 깬거가 싶기도 하지만 기다려보니 다시 저러고 잔다. ㅎㅎ

한 40분 넘게 더 자고 일어나서 형아랑 같이 식탁에 앉아서 책 읽기로 한다.
밥 먹으면서 책 읽어주는데 사실 이 책은 읽은 적이 없는 책인데 슬우가 내용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슬우야 너 어떻게 책 내용 알어?” 라고 하니까
“응! 아까 펜에서 나오는 소리 들었어!”
헛.. 아까 애들이 일어나서 정신 못 차리고 있긴 한데 아침밥 준비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밥 준비하는 동안 펜으로 음원을 그냥 틀어놓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안 듣는거 같더니 다 듣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소리로 먼저 익숙해지면 좋다고 해서 그냥 틀어 논 것이였는데... 안 듣는거 같지만 은근히 다 듣고 있었다. 한편으론 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은연 중 내가하는 말 다 듣고 있는거 같은 느낌..

아무쪼록 생쥐가 바나나 놓고 간 고릴라를 찾기 위해 열심히쫓아가면서 아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청하는 것인데 아이들은 밥 한 숟가락 먹고 열심히 찾아준다. 찾아주고 엄청나게 뿌뜻한 모습 ㅎㅎ

고릴라에게 바나나 찾아주고 생쥐는 샌드위치 놓고 가서 이번엔 다시 고릴라가 생쥐에게 샌드위치 찾아주는 이야기인데 슬슬이들은 다시 찾아준다고한다.

근데 등원하면서 슬찬이는 쌩뚱 맞게 말한다.
“엄마... 나 피자샌드위치 먹고싶어요!”
엉? 피자 샌드위치? 뭐지? 피자인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뭘까 싶었는데 아침에 읽은 생쥐가 놓고간 샌드위치가 생각 났나보다..ㅋㅋㅋ
그래 샌드위치 준비 할게! 결국 오늘은 이삭토스트에서 피자토스트 주문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