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애착인형 들고 6시 55분에 방 탈출해서 곰돌이에서 누워서 자는 슬찬이 ㅡㅡ 도대체 왜 여기서 자는거냐...

한참을 자고 일어나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한다
“엄...마... 책... 읽... 어...줘...”
그럼 책 가져오라니까 슬찬이의 애착책? <네가 행복할 때>가져와서 또 자는척 한다
확... 궁딩이 팡팡 할까보다...ㅎㅎ

어찌됐든 읽어주니까 좋다고 내 품으로 꼭 안기더니 엄마품은 따뜻하다고 말하는 녀석^^
아침부터 애교 잔뜩 부리고 식탁에 앉아서 사과 먹는데 이제야 슬우는 일어나더니 책 읽더 달라고한다.
오늘은 쫌 늦었으니 식탁으로 책 가져오라니까 어제 밤에 읽은 책을 다시 들고 온다.
버리고 싶은 마음을 자기에게 버리면 아주 멋진 선물로 바꾸어 준다는 <신기한 마술 가게>를 들고온다.

겁이 많은 사냥개는 움찔움찔하는 마음을 버리고 싶다니까 마술 가게는 움찔움찍 마음을 가져가고 대신 마음 뿜뿜 나팔을 선물해준다. 사냥개는 신나게 뿜뿜 나팔을 불면서 가고 덤벙덤벙 거리는 아저씨는 덤벙덩벙 마음을 버리고 마음이 차분해 지는 꽃을 선물 받는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덤벙덤벙 거리는건 슬찬이가 잘한다고 말해주자 슬우는 슬찬이에게 꽃을 줘야겠다고 한다ㅋㅋ

책을 다 읽고 슬슬이에게 너희들은 혹시 버리고 싶은 마음이 없냐고 물으니
슬우는 답한다.
“싸우는 마음이.. 슬찬이랑 엄마랑 아빠랑”
아...오늘도 생각지 못한 대답이다.
슬슬이들이 싸울 때 마다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건 슬슬이들이 서로 싸우는 거야”라고 자주 말 했더니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건지 이런 대답을 한다.
그럼 저 싸우는 마음을 버리고 어떤 선물을 받으면 좋을까 물었더니
“싸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컵을 쌓을래요!” 라고 답한다
무슨 뜻인지 몰라서 다시 물어보니 똑같이 컵을 쌓는다고 한다.
혹시 차분해 지려고 컵을 쌓는거야? 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와... 오늘도 엄마가 반성한다.
매일 싸운다고 혼내고 싫은 티만 냈던 엄마인데 오히려 싸우기 전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는 슬우를 보고 정말 미안하고 기특한 마음이 든다.
엄마는 슬우가 그런 마음 가진지도 모르고 매일 혼내기만 해서 정말 미안해.
앞으론 슬우 슬찬이 마음을 더 이해해보도록 노력 할께
사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잘 모르고 서툴러..
덧, 코로나로 인해 친정을 안 간지 정말 오래 됐는데 갑작스럽게 올라갈 일이 생겨서 간다고 했더니
슬우가 시원이 준다고 장난감 챙겨서 신발장에 놓고 잔다..
이쁜 녀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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