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과 담대하고 용감한 사람의 적정선의 어디일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책읽기는 새로운 답을 얻었다.
다양한 나를 만들자...
‘후츠파’는 두가지 뜻을 내포한다. 위에서 말한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이나 행동이라는 뜻과 이와는 반대로 담대하고 용감한 사람 또는 행동이라고 한다.
극히 양면적인 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단어라서 처음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후츠파’가 가지고 있는 뜻을 나만의 생각으로 해석하면 이런 답이 나온다. 책의 내용에 빗대어 나의 생각이 정리가 됐다.

“하루를 내다보는 나는 씨앗을 심고, 한 해를 내다보는 나는 나무를 심고,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나는 교육을 한다”
결국 여러명의 내가 하나씩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모두 양면적인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면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 모두는 양면이 아닌 다양한 면이 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을 감추고 없애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오직 하나에만 몰두하여 발전시켜야한다는 그런 압박감이랄까...
나 역시 하나의 고정된 틀로 나를 정의하고
‘나는 이래야만해. 나는 이렇게만 해야해.’ 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살아왔던 것 같다.
무언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어서 무조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실행하는 하나의 내가 있다면 반대로 여행은 정말 무계획적으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 어차피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을 알기에 여행은 부담없이 이것저것 보고 발길이 닿는 그곳에 잠깐 서서 그 곳을 온몸으로 느끼기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하면서도 혼자있는 것 역시 좋아한다. 참 아이러니한 거 같지만 둘 다 좋다. 둘다 나에겐 필요한 시간이고 에너지원이다.
이런 나를 받아들이는데는 3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생각해보면 참 고지식한 사람이면서 참 개방적인 사람 같다.
이런 양면의 나를 처음에는 혼동스러웠다. 도대체 나는 뭘까 라는 생각...
하지만 이런 나의 두가지면을 인정하고 아니 이제는 또다른 새로운 면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다양한 모습의 나로 삶을 여러 모습으로 살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준비하는 나, 내일을 준비하는 나, 그리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나는 굳이 같을 필요는 없다.
현재를 준비하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여러개의 나를 만든다.
그건 바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보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다고 깐죽댄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모두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양육관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되었다.
내가 만약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면 아이들을 내 소신대로 양육할 수 있었을까?
매일매일 다른 아이들의 학업성취를 보면서 나의 아이들을 가만히 놔둘 수 있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면서 다시 한번 내 소신을 굳건히 하게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 할 수 있는 아이를 기르자.’
그러기 위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키자
직접 흙도 만지고 벌레도 잡고 조금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다치지만 않는다면 제지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다양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다양한 경험으로 다양한 면이 발전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가끔은 무례하고 공격적이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뒤엔 담대하고 용감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후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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