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독서습관을 만들 때는 자기 전에 책 읽어 주는 것을 시도 했으나 안자려고 책 20권씩 들고오는 슬슬이들을 보고 포기... 다행히 이제는 눈 뜨면 책 들고 오는 것이 익숙해진 아이들이 고맙다.
오늘 아침에 읽은 책은 <꽃비 내린 날>

이 책은 새로 이사온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요즘 시대에 맞게 층간소음을 다룬 이야기이다. 우리도 아파트에 살고 있고 층간소음을 직접 겪고 있어서 인지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 내가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다른 책이였다.
슬슬이들은 거의 마지막 부분에 다미가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 것을 보고 한마디 했다.
“아! 다미네 가족은 202호 사네!”
이 말 한마디 하고 끝! 당황스러웠다.
그래... 맞어.. 너희들은 다미네 가족이 몇층 사는 것이 가장 궁금한 것이였어. 층간 소음이 중요한게 아니였어. ㅋㅋ

하지만 나는 이 책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나 역시 아래층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이사오는 날 두거운 매트를 시공했다. 다행히 아랫집 이웃은 너무 좋은 분들이여서 이해해주심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오히려 매번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더 미안해서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얼마전 아랫집은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났다. 그래서 슬슬이들은 아기가 자는 시간이 됐다고 말해주면 나름 조용히 하려고 한다.
반면 우리 윗집은.... 아... 생각 조차 하고 싶지 않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손자들이 집에 왔는지 심각하다. 이전에도 새벽6시에 마늘을 찧으시더니 이제는 윗집 손주들은 밤 10시부터 활동 하는 것 같다. 나도 아이를 가진 입장으로 이해하려해도 가끔은 이해가 안된다. 윗집에 찾아가 말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그럴려면 주택가서 살아야죠!!” 라를 말을 듣고 포기했다. 그 이후로 신랑은 에어팟을 윗집 때문에 잠자려고 사용한다. 노이즈캔슬링이 너무 좋다고 신세계라고 하면서 잘 때 쓰고 있다 ㅡㅡ
아무쪼록 이 책을 보면서 사연이 있어서 윗집도 그러겠지 하고 이해하려고 다시금 노력해본다.
오늘은 아이들의 추리력과 나의 이해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책이였다. ㅋㅋ
덧. 언니의 협찬으로 슬찬이의 최애책을 원서로 읽어줬다.
나름 한글책은 내용을 거의 다 외워서 영어로 읽어주니 약간은 이해한다.
뭐 계속 읽어주다 보면 언젠가는 흥미 가지고 읽겠지..
근데 내가 봐도 한글 번역이 더 재미 있긴 한다. 원서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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