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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이의 독서습관 만들기 기록

건강한 습관 만들기 D+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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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고 슬우가 가져온 책은 <좋아하면 다 예뻐!>
책 앞면을 보여주지 않고 뒷면을 코딱지 만큼 잠깐 보여주더니 나보고 제목을 맞춰보라고 한다. 내가 못 맞출거라고 생각했는지 히죽히죽 웃고있다.
“좋아하면 다 예뻐!!” 라고 말하자 흠찟 놀라긴 했지만 씩~ 웃으면서 읽어 달라고 한다. 역시 웃을 때가 제일 이쁘다.

<좋아하면 다 예뻐!>는 스스로를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꼬마 아이가 자기와 닮은 인형을 보고 변하는 감정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은 인형이 자신을 닮아서 이쁘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이뻐하고 사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슬슬이에게 오늘도 관련된 책을 가져오라고 했더니 한 권씩 가져온다.
<공주는 까탈쟁이>,<미녀와 야수>를 가져온 슬슬이에게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는다.
“여기! 공주 있잖아 공주!”
아.... 공주 ㅋㅋㅋㅋ 책 다 읽고 공주 인형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공주가 나온 책을 가져왔다고 한다. ㅋ

그리고 공주가 나온 페이지를 찾아서 보여준다. 생각해보니 미녀와 야수에서도 야수가 못생겼지만 미녀가 좋아하니까 야수가 멋져 보였나보다라고 덧붙여서 알려줬더니 맞다고 한다ㅋ그랬더니 슬우가 야수는 마음이 이쁘다고 알려준다.

슬슬이에게 묻는다.
“슬슬아 너희는 너희 어디가 이뻐?”
그랬더니 슬우와 슬찬이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응~ 난 내가 제일 잘생겼어~~” 라고 말하는 슬찬이 ㅋ

하지만 슬우는
“난 내가 안 잘 생겼어”라고 말하는데 표정이 어둡다.
슬우의 대답을 듣고 조금 당황해서 다시 물었다.
“왜? 엄마아빠는 슬우 잘 생겼는데~”
그랬더니 슬우는 다시 답한다
“아니~ 우리반 애들은 내가 눈이 안 이쁘데...”

예상외의 답변이 나와서 놀랐지만 슬우에게 그러면 어떤 것이 이쁜 얼굴인지 그려보라고 했다.

종이에 얼굴을 그리고 이 얼굴이 이쁘고 겉에만 이쁘다고 심각하게 말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박슬찬이... ㅋㅋ 슬슬 시동을 걸어온다.

악!!! 뭐야 ㅋㅋ 형아랑 진지한 얘기하는데 호박 장난감 들거와서 똑같은 표정으로 웃고있다
“박슬찬! 넌 호박같이 생겼어! 그래도 넌 좋지?” 라고 물으니 슬찬이는 당연하다는듯
“응~그럼 ~ 난 내가 제일 좋아~”라고 말하고 간다 ㅡㅡ

두 아이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상반되서 초반에는 놀랐다. 슬우가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나 싶었다. 조금 걱정 스러웠지만 말하다가 슬찬이의 어이없음에 웃고 넘어간다.

엄마아빠는 슬우 슬찬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데~ 친구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되는거야~

덧. 아빠가 슬우의 이야기를 듣더니 멀리서 말한다
“슬우야! 슬우는 아빠 닮아서 잘생겼어!ㅋㅋ 엄마가 아빠랑 왜 결혼 한 줄 알아?”
나는 답한다
“잘 생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봐~ 그러니까 슬우도 아빠 닮아서 크면 아주 잘생겨질꺼야. 비록 지금은 이렇게 쪼글쪼글 하지만... ㅋㅋ”

아... 왜 이리 제일 큰 아들과 그의 미니미가 쨘한 밤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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