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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이의 독서습관 만들기 기록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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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이의 주말은 “에그박사 될래요!” 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이모할머니댁에 찾아간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논다.
마당에서 그저 뛰어 놀기도 하고 땅도 파고 돌도 옮기고 바쁘게 움직인다. 아이들은 그저 화려하게 꾸며진 놀이공간보다는 그냥 흙을 만지고 맑은 공기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걸 새삼깨닫는다.
그러다가 비가 와서 인지 정말 귀여운 청개구리 발견!!

슬우가 청개구리를 애완동물 인냥 손가락에 올려서 놀고 데리고 다니다가 잠시 할 일이 있으면 슬찬이게 잠깐 맡겨두며 둘이서 개구리랑 소통한다. ㅋ
그러다 마당 뒷쪽에 발견한 대왕 달팽이!! 오!!

정말 크다! 엄마도 태어나서 저렇게 큰 달팽이는 처음 본다.
달팽이는 오이 먹으면 초록똥을 싼다고 말해주는 슬찬이와 당근을 먹으면 주황색 똥으르 싼다는 슬우 ㅎㅎ
그렇게 당근 3마리를 집에서 키워보기로 하고 통에 담아 온다.
집에와서 갑자기 달팽이 책이 생각나서 아이들과 달팽이 책 찾아서 읽는다. 오늘은 아빠가 사랑스럽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ㅎㅎ
아빠도 요즘 피곤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책 읽어달라고하면 선뜻 읽어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고맙습니다. ~ 슬슬 아버님~ ㅎㅎ

그리고 다음날 사슴벌레 애벌레 집을 한 번 옮겨 줄 겸 꺼내온다.

정말 조그마한 알을 받아왔는데 벌써 저렇게 큰 모습을 보고 놀라는 아이들 ㅎ 조만간 사슴벌레 되면 꼭 장수풍데이랑 대결을 하겠다고 한다.
그래 열심히 키워보자고 다짐하고 흙을 정리해서 다시 이쁘게 한마리씩 통에 넣어준다.
그리고 오늘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고 결심을 하고 길을 나서는 슬우.
유치원 뒷쪽에 모래장에서 신발 벗고 놀다가 잠자리 발견하고는 잠자리 잡겠다고 한다.
그럼 잠자리채 사서 제대로 잡자고해서 이동을 한다.

땀을 뻘뻘 흘려도 포기하지 않고 잠자리를 잡는 슬우
혼자서 정말 열심히 잡다가 나중에는 혼자서 잠자리채로 잡는다. 와.. 너 진짜 어떻게 그렇게 잘 잡니.. ㅋ
그와중에 슬찬이는 잠자리 포기하고 막 달려온다.
“엄마! 이거 쑥이야! 내가 쑥캐왔어! 이걸로 쑥케이크 만들자!”
정말 쌩뚱맞은 슬찬이다. 잠자리 잡다가 쑥케이크 만드시겠다는 말에 빵 터졌다. ㅋㅋ
아무쪼록 신나게 잠자리, 여치, 귀뚜라미 등등 엄청 잡고 놀더니 집에 가기 전에 모두 풀어준다
“안녕~ 행복해~ 즐거웠어~ 또만나~” 이러면서 풀어주는 슬우보고 오늘도 새삼 느낀다.
많이컸다. 우리아들 ㅎㅎ

주말 내내 동물과 곤충을 잡고 놀면서 아이들은 말한다.
“나는 에그 박사야!” ㅋㅋ
사진은 다 찍지 못했지만 놀이하고 관련된 책들을 읽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혹여 스스로 책을 못 찾으면 아쉬워할 줄 아는 슬슬이의 모습에 오늘도 감사함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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