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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부 기록

위너 1, 2 by 프레드릭 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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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펑펑 울었다. 아주 펑펑... 

 

모두가 하키를 좋아하는 아니 좋아해야하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여러 가족들의 이야기 

작은 마을이지만 세상이야기가 다 담겨있다. 

 

작은 마을과 대도시라고 구분을 해야하나 살기위해 누구나 고군분투하는 정도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나에게 직간접적으로 겪은 실화 같다. 

 

어느곳이 기준이냐에 따라 대도시이자 수도권이라 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서울 변두리에서 자랐고 다시 어느 곳이 기준이냐에 따라 대도시에서 지방의 시골마을로 옮겨 가며 살아봤다.  베어타운의 그 감성을 시골마을에서 그대로 느꼈고 따뜻함과 동시에 지긋지긋함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 "정" 이라는 것도 느껴보며 살지만 벗어나고싶기도한 그 곳... 

 

대도시와 시골마을 사람 사는 방식은 다르다. 생각도 다르다. 관점도 다르다. 모두가 다르다. 

하지만 두 곳은 모두 틀리지 않다. 각자가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가기에 비난하거나 손가락질 하면 되지 않는다. 

 

삶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성급하게 '보이는 것'으로 '안보이는 것'까지 미루어짐작하여 판단하면 안된다. 그 누구도 타인의 삶을 쉽게 단정하지 않기를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그리고 나는 더 강한 부모가 되기위해 다짐을 한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강한 부모가 되자. 더 나은 부모가 되자. 

 

 

 

<위너 1>

p27. 

"그 아이가 너한테 더는 화를 내지 않는 날이 오는 걸 걱정해야해. 화를 내지 않는다는 건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p50-51.

마테오는 다른 곳에 가도 여기에서처럼 겉도는 외돌토리로 지낼지 궁금해질 때가 많다. 그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있을지, 친구가 생길지, 투명 인간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떤 인간으로 자랄지는 제비뽑기와 같다. 여기에서는 맞는 것이 다른데서는 틀릴 수 있다. 하키에 집착하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곳에서 아웃사이더나 괴짜 취급을 당하겠지만 여기에서는 아니다. 

 

p61.

위기가 닥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잠결에서조차 가장 중요한 걸 찾게 되어 있다. 타인의 숨결, 같이 박자를 맞출 타인의 맥박.

 

p73.

마야는 여기가 실제로는 이 나라의 맨 아래쪽에 가까운데도 정중앙인 줄 아는 동기가 더러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p110.

그를 가리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기회주의자라고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프락은 그걸 칭찬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기회주의자란 기회를 잘 보고 잘 잡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p117. 

사람을 압살하는건 침묵이다. 

 

p136. 

"나쁜 아빠 밑에서 자란 아들들의 운명이 그래. 똑같이 나쁜 아빠가 되든지 아니면 정말 좋은 아빠가 되든지. 그런데 자네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아빠 밑에서 자랐는데도 어쩜 조금도 물이 들지 않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지."

 

 

p177. 

유소년 스포츠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진심으로 알고 싶으면 성공한 아이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의 목전에서 좌절한 아이들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p183. 

누군가 그녀의 자식을 위협한다면 그녀도 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p196.

"내가 아는 제정식 박힌 사람들에게는 모두 가족이 둘이야. 주어진 가족과 선택한 가족. 첫 번째 가족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 가족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지!"

 

p203. 

그의 가족을 다스리는 건 침묵과 공포다. 마테오는 부모님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부모님은 그를 한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통제한다. 수치심과 죄책감과 실망감. 악마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이 마을의 반대편에서는 레오는 잠깐 화면에서 눈을 떼고 마야의 문자메시지를 읽는다. 다시 화면으로 눈을 돌렸을 때 누군가가 그의 머리를 맞힌 것을 보고 레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다. 

마테오는 초을 쏘고 모니터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다. 그는 레오와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레오는 그가 누군지 모를거라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들은 같은 나이지만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한 아이는 달라고 하지 않아도 옆에서 누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지만 다른 아이는 주린 배를 달래며 아무도 없는 집에 앉아 있다. 한 아니는 독실하지 않은 부모 빝에서 자라지만 크리스마스에 인체공학적 의자를 선물로 받고, 다른 아이의 부모는 하느님과 예수님 얘기밖에 하지않지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도 않는다. 레오는 모든 면에서 마테오에게 없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컴퓨터게임이야말로 실제 현실과 다르게 공평하다. 중고 컴퓨터를 앞에 두고 바닥에 앉아 있는 아이라도 최고로 비싼 최신 기기로 에워싸인 아이를 찾아서 기다리면 헤드샷을 날릴 수 있다. 

마테오는 딱 1초 동안 주먹을 불끈 쥐고 승자가 된 기부을 만낀한다. 그러고 나자 전기가 다시 나간다. 

 

p205.

폭풍 대 인간의 싸움은 공평하지 않아도 막판에 승리를 거두는 쪽은 끈질긴 인간이다. 

 

p220. 

거짓이었을지라도 어딘가에 속해 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진실 속에서 길을 잃은 것보다는 그편이 낫다. 

우리는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지에 따라 수없이 가면을 바꿔가며 산다. 

 

p221. 

"모든 건 둘로 이루어져 있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p228. 

그가 재능에 대해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세상에서 유일하게 가치가 있는 재능은 훈련에 철저하게 전념할 수 있는, 참고 견딜 수 있는 재능이라는 것이다. 

 

 

p245.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알았지? 어쩔 수 없는 건 그냥 무시하고,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지."

 

p285. 

어디서 태어나는가와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잔인한 복권이다. 마테오는 그들 남매를 행복으로부터 갈라 놓은 것이 정확히 뭐였는지, '만약'의 개수를 과연 셀 수는 있을지 궁금하다. 따지고 보면 인생은 그게 전부다. 

 

p376.

처음부터 광분한 사람도, 폭력적으로 태어난 사람도 없어. 맨 처음 저지른 사소한 일 하나가 그 다음으로 연결이 되는 거지. 개떡같이 토 나오는 일이 정상으로 간주되고 모두가 조금씩 위험해지다가 급진주의자가 돼. 이 마을이 지금 그런거 같아. 다들 자기가 옳은 방향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들 자기방어 차원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p386.

늘 그렇듯 최악은 어린애들이 아니라 그 부모다.

 

p390.

그날 아이스링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사람들마다 각기 다르게 얘기할 테고 그중 완벽한 진실은 없을 것이다. 

 

p401.

훌륭한 선수들은 모두 마음속에 어둠이 있어요. 그래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이기고 또 이기면 그 어둠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p423.

"너는 거짓말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해. 그게 문제야. 세상은 회색인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거."

 

 

 

<위너2>

 p50.

'진실'이라는 개념은 타협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단순한 설명이 진실일 때가 많다."

 

p54. 

인간은 누구나 효용감을 느껴야한다. 

미화된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p75.

이 일대에서는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로 아주 단단하게 연결돼 있다. 

 

p88.

모든 게 극한으로 치달을 때는 항상 온갖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진다. 

기회가 닿을 때 마다 해피엔드를 최대한 누려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p105.

"우리 아빠 말로는 압박감이 특권이래요. 압박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 주변에서 기대를 품을 수 있을 만큼 값진 일을 한 적이 없다는 뜻이라고."

 

p113.

"잘하는 선수들은 믿고 그냥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안 그러면 목줄을 씹어서 끊고 영영 도망쳐 버릴 거라고..."

 

p129.

대화를 처음 시작할 때는 그녀와 프락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너무 다르다는데 화를 내지만, 결국 둘 사이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는 데 자기혐오를 느끼게 될 것이다. 

 

p137. 

모두 착각하고 있어서 그렇다.

왜냐하면 아이스하키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보다 가장 힘든 부분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p148.

가장 관점을 바꾸기 어려운 상대는 자기 자신이다. 

 

p169.

"나는 이 집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어. 이해하려고 해봐야 머리만 아프거든"

 

 p192.

다른 사람들이 내린 결정이 자기의 인생을 그토록 지배하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됐을지 자문하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p206.

걸리지 않으면 부정행위가 아니고 터지지 않으면 스캔들이 아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비밀이다. 어느 곳이든 숲은 비밀로 가득하다. 

 

p248. 

"다들 그걸 타고난 재능인 줄 알지만 연습의 결과야. 강박의 결과이기도 하고, 그분 인생에는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네가 단장님처럼 연습했다면 지금쯤 얼마나 훌륭한 선수가 됐을 것 같아?"

 

p256.

"그냥 바보 같은 어른들도 있거든"

 

p287.

서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최악의 편견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다면 전해준 이야기로 항상 입증된다.

 

p299.

"재능만으로는 부족하죠. 아니 최사한 저한테는 그랬을 거예요. 누군가 믿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은 오랜만이다. 

 

p357.

우리 딸은 이런 데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좋겠어. 우리 딸의 세상은... 더 넓었으면 좋겠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좀 더 훌륭한 사람이 되는것.

 

 

p378.

"당신은 대책이 없을 정도로 단순하면서 끔찍하리만치 복잡한 사람이예요."

 

 

p398.

"내 경험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을 한 번에 한 명씩망 상대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그는 양쪽 마을을 서로 싸우게 하는 대신 공동의 적을 선물했다. 

 

 

p448-449.

마야의 이야기도 루트의 이야기처럼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부분들로 인해 모든 게 전혀 달라졌다. 싸워주었던 엄마, 사랑해 주었던 아빠, 곁은 지켜주었던 동생, 온 세상을 상대해 주었던 단짝 친구. 하키단 회의장에서 미야의 편을 들어주었던 술집 할망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걸 목겨하고 용감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주었던 증인. 

그게 다였다. 그뿐이었다. 

아맛이 자신의 목격한 광경을 폭로했을 때 케빈은 재판을 받거나 감옥으로 끌려가지 않았지만 이 마을은 더 이상 눈을 감지 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때 얘기를 할 때마다 새로운 죄를 짓는다. 아맛의 대처를 일반적인 반응으로 간주하는 죄를 말이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그건 일방적인 반응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업삳. 옹알이의 반응이 일반적이다. 그가 우리와 비슷한 인간이다. 

 

p476.

그는 선한 인간들이 엄청난 악행을 저지르는 것도, 끔찍한 인간들이 엄청난 선행을 베푸는 것도 보았다. 어디든 마찬가지다. 모두가 너무 많이 사랑하고 너무 쉽게 증오하며 너무 조금 용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와 같은 것을 원한다. 평화롭게 사는 것. 밤이 찾아오면 심장박동이 조금 느려지도록 허락하는 것, 돈을 조금 벌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 

 

p486~487.

우리는 악을 물리칠 수 없다. 우리가 건설한 세상의 가장 견딜 수 없는 점이 그거다. 악은 근절하지도 어디 가두지도 못한다. 그걸 없애겠다고 폭력을 쓰면 쓸수록 악은 문 틈새와 열쇠 구멍으로 스며나오며 점점 더 강력해질 뿐이다. 악은 우리 안에서 자라나기에, 어떨 때는 심지어 우리 중에 가장 훌륭한 사람들 안에서, 또 어떨 때는 심지어 열네 살짜리의 안에서 자라나기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그것에 대항할 무기가 없다. 그것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랑이라는 선물을 받았을 뿐이다. 

 

'이 아이를 보호해야해. 이 아이를 보호해야 해'라는 생각뿐이다. 

아이를 위해 강해져야 한다. 

 

p492-493.

'그가 나를 보면 자랑스러워할까? 나는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을까? 이 정도면 나는 충분히 선한 사람일까?' 

대책이 없을 정도로 단순하면서 끔찍하리만치 복잡한. 평범하고 남다른. 남다르게 평범한. 우리는 그저 남들과 더불어, 자기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 보려고 노력할 뿐이다.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며, 슬픈 일이 찾아오면 슬퍼하며, 아이들이 행복해하면 우리는 절대 그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데 무너지지 않고 놀라워하며. 

우리는 그저 살아보려고 애쓸 분이라고 할 겋이다. 서로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위해.

계속 살아가려고 애쓸 뿐이라고. 

 

p496.

이런 아픔을 어떻게 말로 건드릴 수 있을까.

 

p504. 

아주 조금 더 열악했다면. 조금 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세게 깨달았다면.

 

p505.

그런 마을도 가장 훌륭한 동시에 가장 끔찍할 수 있기 때문이다. 

 

p514.

삶은 계속된다. 그것은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는다.

 

p520.

마야는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지만 그럴 수 있다고 폭력을 쓰지는 않는다. 케빈의 인생을 짓밟지는 않는다. 그래도 할 말 없는 인간이지만 처단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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