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깊이 와닿았고 나 자신을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준 책이다.
<천년의 수업 by김헌>
들어가는 문에 적힌 한 문장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나는 진지하게 나 자신을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무서웠다.
내가 얼마나 미천하고 비루한 존재인지 알게 될 거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그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해치우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디 서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그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 누구지? 나 어디 있지? 나 어디로 가는거지? ‘
이런 질문들 그리고 아직 답은 다 찾지 못했지만 하나씩 생각을 다시 해보기로한다.
책은 총 열가지 질문을 한다(제목은 9가지라고 하지만...)
0.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1. 나는 누구인가?
2.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3.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4. 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5. 세상의 한 조각으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6.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7.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역사가 될 수 있을까?
8.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9. 잘 적응하러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이 질문들을 통해서 하나 하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고전을 통해서 이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안내하기도 한다.
사실 고전이 좋다고는 하는데 왜? 좋은지 몰랐다.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 재미없었다..
읽기도 어렵고 이해도 안가고.. 그냥 몸에 좋은 것이 쓰다는 개념 처럼 알고는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그런 음식? 같은 존재 였다.
그런데 마지막 즈음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오래된 책이 아닌 수준 높은 책이라고 설명을 한다.
수준이 높다는 것은 그저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오랜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지혜라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수 많은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그 본질, 즉 모든 시대와 사상을 아우르는 진리와 지혜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하지만 고전에서는 이 지혜를 수천년 수백년 동안 다듬어져 내려온 것이다. 그렇기에 고전의 중요함을 이미 간파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읽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준다.

나 역시도 이제 내 삶에 적용을 해볼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씩 시도 하고 있다.
물론 내 자신을 뒤돌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
‘왜 그랬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이런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게 나라는 존재 인 것을...
이제는 나를 인정하고 나에게 결핍된 부분을 채워 나가려한다.
참고로 이 책을 다 덮고 나서 드디어 답을 하나 얻은게 있었다. 예전에는 사실 하나의 도피처?처럼 책을 읽었다. 그저 내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이 복잡함을 잠시나마 내려 놓기 위해서 한 것이 잠을 자거나 그저 멍하니 책을 읽는 것이였다. 그저 지금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다보니 책을 덮고나면 내 눈은 바쁘게 움직였는데 내 마음속, 내 머릿속에는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근데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사람은 무언가를 배우려면 직접 경험을 해야지만 더 깨닫고 오래간다. 나 역시 좋은 글이나 누군가의 조언보다 내가 직접 부딪혀보고 느껴본 다음에야 깨닫는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한정된 시간이 있다. 모두 다 체험 할 수 없을 뿐더러 정말 긴 시간을 필요로 할 때도 많다. 그래서 책이라는 것이 존재 하는 거 같았다. 내가 직접 체험하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나에게 체험 시켜 주는 것이다. 훌륭하고 좋은 사람을 따라서 그 경험을 느끼고 배울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심지어 신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책은 한권 한권은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이라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들을 내 생활에 직접 적용 시켜봄으로써 나를 더 발전시키고 확장시켜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삶의 방향서 같은 고전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한 번 해보지뭐!!
그리고 급변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요즘 아이들 교육에 정말 많은 관심이 가는데 여기서 좋은 답을 얻은 거 같았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펼쳐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펼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가보려한다.



덧. 책초반에 질문하는 법을 읽고 신랑에게 알려줬다.
나 역시도 요즈음 이 방법대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으니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는데에 있어서 후회가 남지 않았다. 인생에서 후회없이 살려고 노력을 하기 시작했기에.. ㅎㅎ
“저는 지금도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서 반드시 이렇게 묻습니다. 이 일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 법에 저촉되거나 일반적인 윤리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가? 이 일이 하는 것이 아름다운가? 멋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추하지는 않은가?”
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다룬 영상 찾았다 ㅎ 특히 교육 부분 ㅎ
https://youtu.be/SJNpJfPOu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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