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저자는 고3이다.
저자의 나이에 처음 놀랐다.
그리고 책을 읽을 수록 놀랐다.
이 학생은 인생2회차다!

내가 이제야 조금씩 터득한 것들을 이 학생은 벌써 다 터득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 큰 관심이 없던 학생이 주변환경과 책 그리고 부모님으로 인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물론 끝 부분은 공부 잘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상황을 말하긴 하지만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훌륭하게 자랄 것 같은 생각이든다.

책을 읽으면서 우선 나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장 많이 들었다. 다른 무엇보다 성실함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분들이다. 그래서 인지 난 학챙 시절 내내 개근상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부모님은 지금도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가고 매일 아침 건강한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 하신다.
그리고 선한 사람.. 부모님은 정말 선한 사람이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를 입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정말 말 그대로 법 없이도 사신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인지 한편으론 고지식한 성격의 나이지만 어찌 보면 내 자신이 좋다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나쁜 행동을 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부모님 생각이 났다. 그래서 크게 나쁜길로 빠지지 않고 자랄 수 있었다.
요즈음 내가 슬슬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 생각 했을 때 내가 본 것 처럼 성실함과 선한 영향력을 기본으로 가져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거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독서습관 그리고 건강한 몸!! 이 모든 것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신랑에게 강제 독서를 시켰다 ㅋㅋ
우선 40이라는 나이에 책을 읽기 시작한 저자의 아버님의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고 한다. 딱 40을 맞이한 신랑은 자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정말 큰 변화다.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미국유학생활을 다룬 내용이 있는데 12년 전 쯤 내가 그랬다. 혼자서 미국 가보겠다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학교 선택부터 비자 준비까지 스스로 준비하면서 느낀점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사실 그때 너무 힘이 들었다. 다른사람들은 돈 주고 조금 편하게 갈 수있는 것을 나는 왜 이리 힘들게 가야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그때 부모님이 스스로 하라고 큰 기회를 준 것임을 이제야 느낀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에게 나와 같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혼자서 생활해 보는 것... 그 때 내가 정말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한국에 돌아와서 더 많이 느꼈다. 미국에서 짧은 시간이였지만 혼자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고 경험해서 인지 이곳 나주라는 먼 땅?ㅋㅋ에서도 잡초처럼 잘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싶다.
아무쪼록 저자가 10대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썼다. 그리고 기록을 남겼다. 나보다 나이는 한참은 어리지만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발자취를 남기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이 됐다. 이제 나도 다시 나의 발자취를 남겨보려고 한다.
사실 이 블로그 아이들의 독서습관과 엄마의 공부기록은 나를 어제 보다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나의 미래가 설레기 시작했다. 30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나는? 40을 마무리 할 때는? 50? 60? 70? 80? 계속 해서 신이나고 설레일 것 같다.






덧. 내 책장에도 논어가 있다. 결혼 할 때 그래도 가지고는 왔다. ㅋ ㅋ 선생님께서 전시회에서 직접 주신 이 책... 사실 다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하루 한장이라도 펼쳐보려한다. 20년전 그때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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