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문인인 최치원의 글을 모은 책이다.
고전은 역시나 어렵다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는 책

첫 부분은 시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 무슨 소리인지 도통 알 수 없다가 책을 거의 접는 부분에 이르러서야 책이 재미있어졌다. 뒷부분은 꼭 전래동화같다.
자연을 묘사하며 심경을 나타낸 것이 정말 많은데 그 중 가장 공감 가는 부분은 ‘가야산 독서당에 적다’
자연에서 힐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시비 다투를 소리를 피하려 자연의 물 소리에 집중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복잡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산과 바다.. 그냥 대자연이 너무 좋다.
특히 비오는 소리가 너무 좋다. 비소리, 비냄새 등 비가오면 내 머릿속을 휘젓고 있던 것들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내가 사는 이 곳 나주에서는 더욱 더 자연과 가깝게 지낼 수 있어서 비가 오는날은 책들고 밖에 나고 싶은 충동이 상당하다.

이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최치원의 시를 읽고 있으면 자연을 한 번 더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옛 뜻’, ‘강남의 여인’을 읽고 있자니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상황과 변한 것이 하나 없음에 한탄도 하고 안심도 한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게 아닌거 같아서...


최치원 선집 <새벽에 홀로 깨어>는 정말 어렵다. 본디 글을 좋아하는 내가 아니어서 어렵고, 시라서 머리를 쥐어짜고 앉아서 읽는 것도 어렵고... 이제 일독을 했는데 선배님이 꼭 다시 한번 읽어 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과연 내가 언제 다시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긴하다.
내년 2021년 9월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책을 다시 펼쳐보기약속하며 책을 덮는다.
근데 책 다 읽고나서 하고 싶은게 생겼다.
신라시대의 대표 문인이라서 그러지 신라의 대표적인 도시 경주에 대해서 아주 재미나게 묘사한 부분이 많다.
작년에 가족들과 경주여행을 하면서 그저 노느냐 재미있긴 했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접해 보진 못했다.
다시 한번 경주를 가게 된다면 역사적인 관점에서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설명해주고 함께 이야기 하면서 신라시대를 느껴보고 싶다.




덧. 이번에도 독서모임은 줌으로 ^^
선한 영향력 가진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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