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을 키우면서 점점 더 어려워 지는 부분 중에 하나는 성에 관련된 부분이다. 물론 여자인 내가 여자아이를 키워내면서도 어려움을 겪겠지만 전혀 다른 성을 가진 두 아들들의 성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어렵다.
고민하고 있는 내게 조선미 강사님의 도움으로 유아성교육 특강을 준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명으로 성교육을 하고계신 조선미 선배님은 우리 아이들의 아야기를 듣고 선뜻 학부모 성교육을 해주시겠다 했다. 처음 기획은 내 주변의 학부모 5명 내외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좋은 자리까지 마련이 되어서 약 20명 정도의 학부모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시작된 성교육특강 준비!! 나는 그저 행정적절차나 물리적 공간 확보 등을 준비하면 되었지만 신이 났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했기에 준비하는 동안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연기가 되었다가 조심스럽게 다시 준비를 했다.
아직 가정학습 기간이라 신청을 하고 못 오신 부모님도 계시긴 하지만 2시간 동안 알찬 시간을 보냈다.


태어나는 순간 부터 아이들 역시 성적 존재임을 인지하고 존준을 해야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경계존중을 해야한다는 내용까지 정말 내가 궁금한 것을 대부분 해소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특강 후 신랑과 둘이서 약속을 한 것이 있다면
“성교육은 대화다”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성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과 대화에 조금 더 신경쓰고 더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과 부모가 읽을 책들을 소개해 주셨다.


그리고 내 몸도 소중하듯 타인의 몸도 소중하고 존중해줘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내가 추천하는 책<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덧. 어제 차 타고 오는데 슬우가 이런 질문을 한다.
“여자는 왜 고추가 안에 있어?”
다시 되물었다. 왜 그럴거 같냐고
“아기집이 있는데 정말 소중하니까 안에 있는거지~”라고 스스로 답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슬우는 말한다
“그럼 할머니는 아기 다 낳았으니까 고추가 안에 없어도 되겠네?” ;;;;;;
헙....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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