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이는 언제 오나요?>에서는 기다림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그저 놀고 싶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지금 당장 하고 싶어한다.
연년생 아들들은 서로 자신이 먼저하고 자신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동시에 달려들면 엄마인 나는 너무 정신이 없다.
슬우의 말을 들어보면 슬우 말이 맞고
슬찬이 말을 들어보면 슬찬이 말이 맞고...
가끔은 나도 한계에 부딪쳐서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절제하는 법을 것을 알려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책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 함께 읽은 이 책 <졸졸이는 언제 오나요?>는 오히려 나에게 한마디 하는 책 같았다.
조금 만 더 기다려보자.
아이들과 기다리고 절제하는 법을 어떻게 몸에 익혀 볼까 하다가 젠가를 꺼내왔다.

둘이서 스스로 쌓고 서로의 순서를 기다리고 결과에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을 배워보자고 하고 시작한다.



아무래도 동생보다 손이 빠른 슬우는 먼저 쌓고 나서 슬찬이꺼를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기다려주자고 말했다.
그랬더니 기꺼이 기다려준다. ^^
슬찬이꺼까지 모두 쌓고 다시 합쳐서 게임을 한다.
하나씩 뺄 때 마다 서로 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 거리다 결국 식탁까지 올라간다. ㅋ
“기다리자.. 기다리자. 상대방이 할 때는 그저 기다려주는거야” 라고 말하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진정 시키니 나름 자리를 잡아간다.




둘이서 가위바위보로 순서도 스스로 정하고 게임에서 지면 벌칙도 꿀밤 맞기로 정한다.
게임 두 번을 하면서 한 번씩 꿀밤을 맞고도 재미있게 게임을 했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서로 울고 불고... 으.. 생각하기도 싫지만 확실히 요즘 많이 큰 거 같긴하다.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말했다.
“슬슬아. 뭐든 때가 있어. 그러니 그 때를 기다려야해 막 서두른다고 되는 것은 없어 그러니까 조금은 기다릴필요가 있어”라고 말하니 슬슬이는 묻는다
“엄마!! 때가 뭐예요?”
음.. 음... 뭘까.. 갑자기 때를 설명 못하겠다.
때를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며 정리를 한다.
덧. 슬슬이들이 큰일이 났다며 뛰어온다.
“엄마! 달팽이가 탈출했어!!”
달팽이가 탈출해서 화장실 천장에서 유유자적 기어간다.
‘거울보러가니??’
조만간 너를 내가 아이들과 협상 후 자연으로 꼭 돌려보내리... 너도 조금만 참아라... 때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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