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있다면 돌아갈래?’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아마 이 질문을 2020년 4월에 했으면 당연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2020년 9월의 끝자락에서 다시 이 질문을 나에게 스스로 한다면
“아니요!!”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코로나 이전 세상이 훨씬 좋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있고 이를 받아들이는데는 나에게 꼬박 4달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내가 계획한 삶이 있었다.
하지만 내 뜻 대로 되지않는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정말이지 매일을 울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아이들을 바라만 봐도 너무 힘이 들었다. 소중하고 이쁜 내 새끼들인데도 겁이 났다.
나 할 일 있는데... 나 내 일 해야하는데...
‘나 어떻게 해야하지... 나 정말 무너질거 같은데 어떻게 하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이 말을 수천번 수만번 되뇌이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문득 이 상황은 절대 빨리 끝나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오히려 이 상황에서 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더 발전하는 사람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을 다 잡고 이것 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뉴스, 책 동영상 모두 찾아보고 나서 느낀 것은
‘인정하자 이 상황을 인정하자’
코로나로 인해서 벌어진 상황들을 그냥 인정하는 것이였다.
인정을 하고나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 할 줄 알아야 아이들도 살아 남을 수 있을거 같았다.
내 경력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 더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오히려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하나씩 해나가다보니 변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나 역시 변하게 된다.
사실 이 책 <리부트>는 내가 변하고 나서 읽은 책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이 상황을 인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현 시점을 똑바로 보기 위해서는 인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내가 지금 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다.
모두가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 혼자 버티는 것보다 쿨하게 인정하면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
덧. 김미경강사는 65년생이라고 한다. 부모님들과 비슷한 나이에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오는지 대단하다.
고로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 심지어 부모님들도 늦지 않았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시작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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