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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

<digging day 10> 역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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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이란 전세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내려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때를 말한다. 또 전세 수요의 감소로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는 상황을 가리키기도 한다. 

강남권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금리 인상 여파가 크다.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6~7%대까지 치솟은 반면 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평균 3.13%(KB국민은행 기준)으로 나타났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1억원을 빌린 후 갚아야 하는 월 이자 (약70만원)보다 전세금 1억원을 월세(약32만원)로 바꿔 내는게 이익이다 보니 전세를 꺼리게 되는 것. 대신 전세보다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특히 몇 년 전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활발했던 서초구 반포- 잠원동,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영향이 컸다. 잠원동에서는 지난 8월 반포르엘 596가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반포르엘2차 280가구가 입주한다. 개포동에서는 내년 2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3375가구가 들어 선다.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통상 입주 3~4개월 전부터 전세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줄줄 이어질 예정이라 반년도 전부터 세입자를 미리 구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라고 전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비단 신축 아파트가 아니어도 아파트값이 급락하고 매매 거래가 이뤄지지를 않자, 매매를 포기한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전세로 돌리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영향으로 강남권 전셋값 약세가 한동안 지속 될 것으로 내다본다. 내년에도 강남 3구는 올해 (5332가구)보다 82% 많은 9691가구가 신규 입주할 예정인 데다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해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당분간 세입자 우위의 전세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전셋값 낙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by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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