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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간한 습관 만들기 D+109 책의 표지가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들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가는 곰돌이 침대위에 올려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슬찬이가 일어나서 곰돌이에게 간다. 혹시 벌써 깬거가 싶기도 하지만 기다려보니 다시 저러고 잔다. ㅎㅎ한 40분 넘게 더 자고 일어나서 형아랑 같이 식탁에 앉아서 책 읽기로 한다. 밥 먹으면서 책 읽어주는데 사실 이 책은 읽은 적이 없는 책인데 슬우가 내용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슬우야 너 어떻게 책 내용 알어?” 라고 하니까 “응! 아까 펜에서 나오는 소리 들었어!” 헛.. 아까 애들이 일어나서 정신 못 차리고 있긴 한데 아침밥 준비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밥 준비하는 동안 펜으로 음원을 그냥 틀어놓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안 듣는거 같더니 다 듣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엇이..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08 얼마 전 슬찬이는 물었다. “엄마는 시골쥐랑 서울쥐 중에 누가 좋아?” 나는 대답했다. “슬슬이들은 시골에서 태어나서 시골쥐니까 시골쥐~” 그랬더니 자기들은 시골에서 안 태어났다고 도시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응~ 아니야~ 너네 시골쥐야 ㅋㅋ 여기 시골 아니라고 우기는 슬슬이들 놀리는 재미가 쏠쏠해서 시골쥐라고 놀리는 와중에 들고 온 책 제목을 말해주니 자기도 갑자기 도시가 싫다고 말한다. “왜~ 시골쥐 말고 서울쥐가 좋다면서~ 서울쥐는 도시에 사는데?” 라고 말하자 시끄럽다고 말한다. 맞어...정말 시끄럽지... 어릴 때는 당연한 소리여서 시끄러운지 모르고 자라다가 지금은 가끔 친정에 가면 밤에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그래서 몇 번이고 잠 못들고 뒤척인 경험이 떠 올랐다. “슬슬아 진짜.. 우리 사는 ..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07 오랜만에 하는 슬우와의 데이트 시간~ 슬찬이 놀이하러 들어간 사이 함께 뭐할까 고민하다가 한동안 안 한 꺼내들고 슬우에게 물어본다. 선뜻 한다고 말하는 녀석 ~ 진짜 오래만에 꺼내들어서 하는 순서도 까먹었다는.. ㅋㅋ 그래도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슬우와 하나씩 다시 해본다. 근데... 내가 너무 어려운 것을 가져왔나... 슬우는 하다가 안되니 은근 슬쩍 편법을 자행한다.. ㅋ 뒤로 돌렸다가 마음대로 뒤집었다가 왔다갔다.. 어려운지 물도 먹고 온다 ㅋ다시 집중해서 하는데... 사실.. 내가 봐도 어려웠다. 똑같은 아이를 고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다 똑같구만!!! 와... 내가 해도 모르겠어 ㅜㅜ 미안하다 아들아.. 오랜만에 하는데 쉬운 걸 가져올껄 그냥 바쁘게 챙겨서 가져 나온다는게 맨앞에 있는거 ..
Animal Farm 조지 오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작가 한 번쯤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하다 드디어 읽게 된 책 주말에 우연히 신랑과 서점에 들려서 산 책 고전코너에 있어서 집어 들었다가 혹여나 슬슬이들이 읽을 책이 없나 둘러보다가 발견했다 똑같은 제목인데 유아코너에 있어서 놀랐다. ‘아이들이 이걸 읽는다고?’ 고전코너에 있는 책과 유아코너에 있는 똑같은 제목의 책을 들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유아코너에 있는 책을 사서 나왔다.한 10년 후에는 슬슬이들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ㅎㅎ 아무래도 유아코너에 있는 책이라 쉽게 읽혔지만 내용은 정말 심오했다. 이 책을 읽고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모두 다르겠지만 나의 생각은 이렇다. 사람은 생각해야 한다. 생각이 있어야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 갈 수있다. 몸이..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06 신나게 놀다가 일찍 잠이 든 슬찬이는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거실에서 방황한다. 역시나 애착 인형들고 곰돌이 침대에서 뒹구는 슬찬씨 ㅋ 책을 가져와서 함께 읽기로 한다.주인공 데이브가 더 좋은 동굴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인데 펜으로 읽어 주니 데이브 목소리 따라하는데 신이 났다. 여러 동굴을 찾다가 결국 원래의 자기 집이 좋다는 것인데 슬찬이는 박쥐가 나오는 동굴에서 살고 싶다 한다 ㅋ 시끄러운게 좋다고 한다. 다시 물어보니 이번에는 원래 동굴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왜냐고 물으니 시크하게 대답한다. “차분하고~ 시원하니까~” 그리고는 한손에는 새벽부터 가지고 놀던 클레이를 조물딱 거리더니 초록색 클레이와 책이 같은 색이라고 한다. 초록색 책을 책장에서 뽑아온다.다~~ 똑같은 초록색!! 노란색과 파란색을..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05 아이들은 일어나면 거실에 있는 곰돌이 침대로 애착 인형을 들고 돌진!!! 곰돌이 침대에 누워서 눈 비비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준지 105일째 ...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이제 아이들도 조금씩 습관이 됐는지 책을 먼저 가져오는 날도 있고 엄마에게 골라 달라고 하는 날도 있다. 오늘은 혹시 몰라 내가 를 골라 놓고 아이들을 기다린다.동물들 마다 새끼들에게 사랑하는 방식을 설명해 주는 책인데 한참을 듣고 있던 슬찬이는 개구리 아빠가 아기 개구리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고 벌레를 잡아주는 장면을 보더니 후다닥 뛰어간다 씩 웃으며 들고 온 책아기 올챙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니 오빠 개구리가 자기가 먹으려는 파리를 먹지 않고 대신 동생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을 펼치면서 똑같다고 말하는 슬찬이 ㅎㅎ 그리고는 허공에서 파리를..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04 “우리 애벌레 만들래?” 던진 한 마디에 아이들은 반응한다. 어제저녁 동전 티슈로 애벌레를 만들기 위해 목공풀로 열심히 붙이고 말린 녀석들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벗어던지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는 애벌레 색칠한다고 펜과 애벌레 달라고 한다. 원래 나의 계획은 이랬다. 를 읽고 애벌레 만들고 물에 담가서 논 다음 그 티슈를 말려서 나비로 만드는 것 하지만 항상 현실은 다르다... 목욕 할 준비를 마친 나체의 아이들은 책 위에 애벌레 올리고 색칠한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으로 색칠하는 슬우와 주황색으로 끄적끄적한 슬찬이는 오늘도 후다닥 그리고는 욕조 안으로 바로 다이빙시킨다. 물에 불려진 동전 티슈는 엄청난 길이로 늘어난 것을 보더니 “우와!!!!! 뱀이에요 뱀!!” 이라면서 깔깔거리고 논다 다 놀고..
건강한 습관 만들기 D+103 요즘은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다행히 아침에 아이들과 책 읽는 시간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침에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나눈 이야기들을 정말 놀라울 때가 많다. 를 읽다가 친구들과 뽀뽀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슬슬 이에게 너희는 좋아하는 친구랑 뽀뽀해봤냐고 물었다. 슬찬이 가 답한다. “난 안할꺼야! 말 못 해! ㅎㅎㅎ” 슬우가 답한다 “아니요~ 요즘 코로나라서 마스크 매일 하고 있어서 뽀뽀 못해요~” 므흣한 미소를 짓는 슬찬이와 다르게 슬우는 정말 현실적으로 답한다. 그래.. 요즘 매일 마스크를 쓰는 삶이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많은 변화를 줬구나.. 뭔가 쨘하기도 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과 만나야 하는 현실이 너무 미안하다. 예상치 못한..
나부터... 5살 아들은 인형을 못 뽑았다고 아빠에게 안겨서 울면서 오는데 같이 인형을 못 뽑은 6살 아들은 투덜투덜 걸으면서 말한다. "이게 인생이지~못 뽑을 때도 있지~" 너 6살 맞니? 가끔은 이게 뭔가 싶은 말을 내뱉곤 하는 녀석인데 얼마전 차에서 단둘이 테이트 하는데 이런말을 한다. "우리는 엄마아빠 하는 모습보고 똑같이 하면서 크잖아~" 헛.. 이게 뭐지... 등짝을 엄청나게 세게 맞은 느낌이다. 잘 해야겠다. 내가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대놓고 말하니 정말 정신이 바짝 든다. 그래... 나부터 변하자. 나부터 건강한 생각,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물려주자 아이들에게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주기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건강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