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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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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세운 말이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아이들과 책 읽기를 한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기대를 했다. 1년 쯤이면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꺼내서 읽고 한글을 읽을 것이라고... 하지만 아니였다. 나의 욕심이였던 것일까.. 1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똑같았다. 아직도 아이들은 천방지축이고 책을 읽자고 해야 책을 가져오고 항상 나보고 읽어 달라고 말한다. 어느 순간 나는 지쳐있었다. 아웃풋... 아웃풋이 내 눈에 보이지 않아 좌절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처음 시작 할 때 길게 보자고 시작했지만 막상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에 스스로 실망한 거 같았다. 그리고 내려놨다... 이..
페인트 “나는 어떤 부모일까?” 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본다. 를 읽다가 창비청소년문학 수상작에 관심이 갔다. 와 모두 청소년문학이라 읽히지만 어른들도 꼭 읽어봐야하는 책 같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 책 페인트는 아이들이 부모를 면접을 보고 선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참으로 역설적이지만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이다. 왜 아이는 부모를 선택 할 수 없을까. 얼마전 ‘정인이’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언론화 되고 얼마 있지않아 읽은 책이라 그런지 이 책에서 말하는 하나하나가 더 내 마음을 송곳으로 찌르는것 같았다. 근본, 입양, 좋은 부모, 사랑, 경제력, 울타리, 억압, 통제, 완벽함, 자유... 과연 좋은 부모란 무엇일까? 완벽한 부모는 없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
아몬드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무엇이든 부딪혀 보아야 자세히 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기에... 이 책은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에 걸린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동기에 정서 발달 단계를 잘 거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편도체가 아몬드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책 제목을 ‘아몬드’라고 한 거 같았다. 나의 편도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20대 때 사실 나는 매정하다는 종종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가끔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거나 아픈것을 공감하지 못해서 그 상황이 어려울 때가 있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지... 그 감정을 스스로 생각해보지만 완벽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란 조금 어려웠다. 그렇게 30대에 삶에 들..
화에 대하여 화는 마약, 술, 담배처럼 중독과 같다. 화를 하나의 감정으로 말 할 수도 있지만 이 감정은 사람을 이롭게 하기보다 점점 나를 없애고 화가 나를 집어삼키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 화가 남고 나는 없어진다... 책에서 화에 대하여 정말 여러가지 말을 한다. ‘화’라는 주제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이 오고 갈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한다. 당연히 화가 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화를 다루는 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리해준다. “잠깐만 기다려봐” 화에 대한 최고의 치유책은 유예다. 잠시 기다리등 동안 처음 끓어오른던 기세는 누그러지고 마음을 뒤덮었던 어둠은 걷히거나 최소한 더 짙어지지 않게 된다. 하루 아니, 한 시간도 안되어 너를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게 만든 것들이 어느 정..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역시 고전이다. 왜 사람들이 고전을 읽으라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고전하면 너무 어렵다는 생각에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이 책은 쉽다. 책이 쓰여진지 거의 200년이 다되가는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없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나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사람사는 이야기들... 그리고 불변하는 진리이자 교훈... 사랑... 가족... 성장 등... 4명의 자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인데 책이 너무 따뜻했다. 무언가 특별한 사건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니기에 더 와닿았던거 같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나와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 말이다.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진 4명의 자매 허영심도 있지만 진실한 사랑을 택하며 현모양처의 모습을 한 메그, 천방지축 같지만 독립심이 강하고 ..
기억 1~2 누구나 아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온지 조금 지났지만 이제야 읽는다. 앞으론 더 많은 책을 읽을 계획으로 이북리더기 ‘카르타G’를 겟하고 처음으로 읽는 책은 조금 접하기 쉬워야 될 거 같아서 골랐다. 초반에는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말한다. 그리고 최면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알아가고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초반엔 흥미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 읽으니 약간의 후회가 남으면서 다행이다 싶었다. 지류로 내 돈 주고 사서 읽었으면 참으로 아까울뻔... 그래도 이 책에서 하나 생각해 볼 만한 점은 찾았다 바로 ‘역사’ 아무생각 없이 교과서에 나온 내용으로 처음 역사를 접한 나는 그저 암기과목으로 역사를 익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대부분은..
겨울 나그네 by 빌헬름 뮐러 시는 역시 어렵다. 하지만 가만히 책을 보고 있으니 뭔가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 든다. 단편시가 아니라 연작시를 보고 있으니 누군가의 일기장을 본 느낌이였다. 한 여인을 사랑해서 상긋한 봄의 느낌이 전해지고 가슴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 절절한 사랑을느꼈다가 떠나간 연인에 대해 분노도 표출했다가 이내 인정하고 방랑하는 사람... 다들 이렇게 살지 않을까 싶다. 감정의 변화마다 자연에 대비하고 색깔에 나타낸 점이 특이하면서도 바로 창문을 열고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책은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만 특히나 시는 더 그런 것 같다. 이 시집에서 가장 내가 마음이 쓰이는 부분은 얼어 버렸네 여긴 지난날 우리가 팔짱을 끼고 거닐던 푸른 들판을 찾아와, 나는 헛되이 하얀 눈 속에서 그녀의 발자국을 ..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책은 종교와 같다. 작년 2020년 하반기부터 힘이 들고 지칠때마다 책을 읽었다. 누군가는 힘이 들때 교회, 성당 그리고 절 등 그들만의 종교를 찾아서 그들만의 고민을 풀어내고 다시 힘을 얻어온다. 내가 볼 땐 종교의 힘은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느꼈다. 이 책이 나에게 깨닫게 해준 것은 이거였다. 책은 나에게 종교와 같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일으켜 세워준다. 책 읽고 기록하기를 반년이 지나서 예전에 사놓은 책들을 다시 펼쳤다. 이 책는 2019년 2월에 읽으려고 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무리 펼쳐도 너무 어려워서 나에게는 와닿지 안았다. 그러다 지금 이 시점. 2021년 1월 2년만에 다시 책을 펼쳤을 때는 2년전과 확연하게 달라짐을 느꼈다.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울렸..
세계미래보고서 2021(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누가 물을 돈 주고 사먹어~~~” 말하던 티비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1990년대 초반에는 생수를 사먹는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모두는 생수를 돈을 주고 사서 먹는다. 그만큼 시대는 변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20년이후의 세상을 들여다본 느낌이였다. 아니 더 빨라질 수도 조금 더 늦어 질 수도 있다 아주 먼 미래 같지만 이미 우리 삶속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데 우리는 눈치채지 못했고 오히려 외면했다. 지금의 생활이 불편함이 없었으니... 하지만 이 변화를 가속화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코로나였다.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변한 세상에 살고있다. 이런 변화되는 세상을 알아보고 생각해볼만한 책 같다. 아니 꼭 읽어야 하는 책 같다. 공상과..
태어난 게 범죄 2020년 읽은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첫 장을 넘기면 이런 말이 나온다 “내 첫번째 팬이었던 엄마에게. 저를 남자로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말이 엄청 나게 와닿는다. 트레버 노아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남아프리카 출신 코미디언이다. 그 흔한 섹드립이나 폭력적인 단어 및 주제를 활용하지 않고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그 원천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었다. 그가 20대 초반까지 겪었던 일들을 책에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너무 웃기고 너무 슬퍼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나랑 나이가 비슷한데 세상에서 겪을 일을 이미 20대 초반에거의 다 겪은 듯 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정말 단단하게 자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안에서 태어..
그래도 Anyway 이 책은 책 그대로 흡수하여 삶을 살아가는 것이... [Anyway, Page 22~23] 1. People are illogical, unreasonable, and self-centered. Love them anyway. 2. If you do good, people will accuse you of selfish ulterior motives. Do good anyway. 3.If you are successful, you will win fale friends and true enemies. Succeed anyway. 4. The good you do today will be forgotten tomorrow. Do good anyway. 5. Honesty and frankness make ..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feat.고기리막국수) 손님이 대접받고 싶은 것을 모두 담다. 무언가를 팔아서 돈을 더 벌려는 마음보다 손님이 또 찾아오게끔 만드는 매력은 주인장의 뚝심과 세심함의 조화였다.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는 대부분 힘들겠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부부가 참으로 조화로워 보였다. 뚝심있게 주방을 지키는 남편과 세심함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아내는 하나의 진실된 음식을 손님에게 내어놓는다. 그래서 이 가게에 가서 꼭 한 번은 대접받고 싶어졌다. 이 책은 사실 신랑의 추천으로 읽은 책. 요즘 신랑과 서로 책 추천하고 읽는다. 특히나 이 책은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나에게 더 와닿았던거 같다. 뚝심은 있지만 무언가 모르게 모가 난 거 같은 남편 그런 남편의 뚝심은 지켜나가되 모가 난 부분은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다듬..
사기병 책을 훑어보기만 했는데 눈물이 흘렀다.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아내로... 그리고 누군가의 딸로 살아간다면 눈물이 흐르는 이유를 더 절절하게 느낄 것 같다. 책의 시작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자신의 옆에 죽음이 찾아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책의 끝은 엄마가 써준 편지 글...작가가 쓴 마지막은 “야호! 1년 살았다!” 하지만 윤지회작가는 얼마전 한 번더 ‘1년 더 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사실을 알고 책을 접했기에 더 마음이 절절하고 아팠던거 같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책 표지가 너무나도 활기찬 그림으로 꾸며져 있어서 이 책이 위암말기 투병기를 쓴 것이라고 느끼지 못했고 귀여운 그림책이라서 오히려 더 슬펐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글을 읽어줘야..
마을공동체 프로그램 주최 2020년 11월~12월 까지 총 3회에 걸쳐 두명의 저자와 함께 저자 특강 및 시스템정리수납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시는 거인 같은 선배님들의 어깨에 올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빛가람동 주민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프로그램 기획하고 진행해서 계속해서 발전하는 엄마 그리고 지역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속해볼까 마음을 먹는다. 조진상교수님, 조선미선배님 감사합니다 ^^ 빛가람문화공간 프롬에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다독임 이 책은 내가 무엇이라 적기 전에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읽고 느끼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을 사람마다 해석하는 기준이 다르고 느끼는 바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듣고 어떤 의도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언어의 방향 및 감정 그리고 결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그 동안 어떻게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있었는지 되돌아 본다.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무엇이고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무엇일까? 내가 쓰는 단어에 나의 삶도 묻어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그 단어 하나하나를 느껴보리라...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으로 보고 느끼고 그리고나서 나를 반성했다. 참고로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당황도 했다. 책을 선물해준 친구의 말처럼 국어사전 하나 ..